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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아그라

비아그라 탄생

1998년 화이자가 비아그라(Viagra)라는 상표명으로 출시한 푸른 마름모꼴의 알약이 유명하다. 본디 심장 질환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된 약이었으나 임상실험 과정에서 심장 질환 치료 효과는 그저 그래서 사장될 뻔했다. 그런데… 약물을 처방받은 환자에서 발기가 일어나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발견되어 이후 발기부전 치료제로 쓰이게 되었다.

이로써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비아그라”라는 이름이 실데나필 성분 및 발기부전 치료제를 의미하는 대명사가 되었다. 화이자는 비아그라와 리피토 단 두 개 약으로 1류 제약업체로 거듭나게 된다. 그래서인지 비아그라, 리피토, 졸로푸트의 특허가 전부 만료된 2010년대에는 영 맥을 못 추다가 코로나 사태에 코미나티주를 출시하며 다시 부활했다.

비아그라(Viagra)라는 이름의 어원은 회사에서 일하는 필리핀계 미국인의 제안으로, 필리핀 토속어인 타갈로그어의 고환(Viag)의 복수형이다. 하지만 미국에서는 이에 대해 의심을 품는 이들이 많아서, 정력이 왕성하다는 의미의 vigorous와 나이아가라 폭포 Niagara를 합성한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참고로 나이아가라의 미국식 발음은 나이애가라, 비아그라의 미국 발음은 바이애그라. 서로 발음이 엇비슷하다. 1998년 경에 국립국어원에서는 바이애그라가 맞다고 한 적이 있었으나(#) 지금은 상표명 등록부터 시작해서 굳어진 지 한참 되어 정정하려 해도 할 수도 없다. 일본에서는 バイアグラ(바이아그라)라고 부른다. 한편 산스크리트어로 viagra는 호랑이를 뜻하기도 한다.

비아그라 작용원리

비아그라는 동맥을 확장시켜 혈류를 증가시키는 것으로 심장 질환을 치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약이었다. 헌데 정작 심장의 동맥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남성의 성기의 동맥에 미치는 영향이 더욱 컸던 것. 이것은 남성의 성기는 몸 전체를 통틀어 봐도 동맥과 정맥이 가장 가깝게 붙어있는 부위이기 때문인데, 심장에서는 단순히 동맥이 확장되기만 할 뿐이었지만, 성기에서는 동맥과 정맥이 꼭 붙어있다보니, 동맥이 확장되면 반대급부로 정맥이 짓눌려 성기로 쏠린 혈류가 다시 빠져나가기 어렵게 만들고, 이것이 발기를 유지시켜 주는 것이다.

    발기능력에 문제가 없는 남성이라면 복용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발기부전이 아니더라도 한 번 사정하고 나면 다시 발기가 될 때까지 시간이 걸려서 불만이거나 과로로 피곤해서 발기가 쉽게 풀리는 경우에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조금 과장을 보태자면 복용하지 않았을 때와 복용했을 때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로 발기 지속력과 강도가 좋아진다.특히 20대 중·후반을 넘어가면서 혹은 성욕이 엄청난 여자친구나 아내를 만나면서 발기능력의 한계를 느끼거나, 과음한 채로 섹스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트라우마가 있는 경우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또한, 한두 번 하고 나서 남자는 기진맥진해 있는데 여자는 곧 다시 달아올라 덤벼드는 경우, 설령 여자를 만족시켜 주고 싶다 해도 발기가 되지 않으면 섹스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므로 당장은 실데나필 말고 답이 없다. 때문에 가방에 몰래 실데나필 약을 넣어 다니며 여자친구(혹은 아내)가 섹스에 앞서 씻는 동안 몰래 복용한다는 눈물이 앞을 가리는 사연도 많다. (참고로 인터넷에 퍼져있는 남녀 나이별 성욕 그래프는 아무런 근거가 없는 출처 불분명의 자료이다. 성욕의 정도로 따지면 어떤 나이대라도 남자가 여자보다 성욕이 높다. 40~50대에는 여성의 성욕이 더 높다든다 하는 건 명백한 거짓. 애초에 남자의 남성호르몬이 아무리 떨어져도 여성보다는 높다.

    장점인지 단점인지 애매한 것으로는 퀸스 대학 시나 루이스 박사의 연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비아그라의 피임효과이다. 정자의 머리 부분에는 효소가 있어서 이 효소로 난자의 벽을 뚫고 지나가게 된다. 이 머리 부분을 첨체, 이 효소 방출을 첨체효과라고 부르는데, 비아그라를 복용한 경우에는 첨체 효과가 너무 빨리 발생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정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첨체 반응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비율이 전체의 약 80%. 환경호르몬으로 인한 정자수 감소효과까지 고려하면 1990년대 이전의 정자와 비교하면 약 6.67% 만이 살아서 난자를 향한 여정을 시작한다는 것이 된다. 발기부전으로 인한 불임으로 고민하던 이들에게는 또 다른 장벽인 셈이다. 추가로 현직 비뇨기과 의사에게 문의해본 결과 위의 언급된 비아그라로 인한 피임효과는 정확히 검증되지 않았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다른 피임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으니 그건 바로 비아그라의 발기 지속 시간과 사정 횟수의 증가를 이용하는 것이다. 즉, 비아그라를 사용한 후, 전희를 통해 2-3번 사정해서 정자를 거의 빼낸 후, 성교를 시행하면 적어도 체외사정보다 임신확률을 더 낮출 수 있다.

    2016년, 고산병 치료에 사용한다는 점이 화제가 되었는데, 실제로 중남미 등 고산지대에서는 실데나필을 고산병 증상의 완화에 사용한다. 특히 실데나필을 고산병에 사용하는 현실적인 이유는 실데나필이 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고, 세계적으로 실데나필을 판매하지 않는 약국이 극히 드물어 구하기 매우 쉽기 때문이다. 참고로 어느 언론 매체에서 기자가 직접 팔팔정을 처방받아서 먹은 뒤 고지대에 오르는 체험 기사를 쓴 적이 있다.(해당 기사) 이와 관련한 내용은 오프라벨 문서 참조.

    2021년, 더 황당한 연구결과가 나왔는데,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서 알츠하이머병의 69%를 예방할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떴다. 심지어 신경돌기가 다시 자란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아직 확실히 검증된 것은 아니다.

    2022년, 심지어 코로나19로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를 회복시켰다는 기사까지 나왔다. 

    2023년, 심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아그라의 본래의 목적을 되찾은 것.

    2024년, 혈관성 치매 예방효과가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대규모 임상 실험을 해봐야 하지만, 확실한 결과를 발견한 것.